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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인사말 (조용준)

조용준 Jo, Yong-jun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졸업
극단 연우무대 단원
J&PEAK 엔터테인먼트 – 연기자 트레이닝
매니지먼트 구 – 신인연기자 액팅코치
M&H 엔터테인먼트 – 연기 트레이너
SM 엔터테인먼트 – 아역배우 연기지도
숭실 고등학교 연극/뮤지컬부 강사

INTERVIEW

Q. 당신은 왜 배우가 되었는가?

사실 난 한때 전도유망했던 수영선수였다. 주니어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중3때까지 전국 팔도를 돌며 시합에서 금은동메달을 휩쓸었던 운동밖에 몰랐던 학창시절, 체고 진학을 앞두고 답답했던 10여년의 선수생활에 회의감이 들었고, 슬럼프를 겪게 되면서 충동적으로 운동을 도망치듯이 그만두게 되었다. 그렇게 운동을 그만둔 후로 살이 한 달 만에 10키로가 쪘고, 무료한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던 어느 날, 학교 교문 앞에서 나눠준 연기학원 전단지 한 장의 나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그렇게 완강히 반대하시던 어머님을 졸라서 세 차례의 설득 끝에 그 당시 부산에 위치해있던 연기학원을 찾아가 상담을 받았고, 학업성적 내신 1등급을 올린다는 전제하에 주말 반에서 연기를 시작 할 수 있었다.
무엇이 나를 그토록 절실하게 만들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배우라는 직업이 갖는 멋스러움, 자유분방하게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이 나로 하여금 억눌려있던 지난 운동선수 생활의 억압감과 무료함 고리타분했던 일상을 잠시나마 내려놓고 꿈을 꿀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간절했던 절실했던 꿈이었기에 6개월의 입시준비 과정 끝에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에 기적처럼 입학을 하여, 본격적인 배우생활의 시작인 서울살이가 시작되었다.
무엇이 나로 하여금 배우가 되게 만들었는지 스스로에게 묻는다면, 지금껏 제한적인 삶을 살아왔던 내가 나로 살아가는 인생에 있어, 새로운 나에 대해 더 질문하고 알아가고 묻고 싶었던 것 같다. 난 도대체 누구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Q. 어떤 노력을 하였는가?

그렇게 어렵게 입학한 한예종 학과 수업 2학년을 마치고, 당시 외부활동이 제한적이었던 학교시스템을 벗어나 배우로 보다 넓은 무대에서 인정받고 싶었다. 무엇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랐던 나는 무작정 프로선수들이 배우수련을 하고 연마를 하고 있다는 대학로로 찾아갔다. 당시 동기 형 중에서 연우무대라는 극단에서 활동을 하는 동료가 있었기에 형 소개를 통해서 극단에 입단 할 수 있었다.
부푼 꿈도 잠시 소위 말하는 극단 막내생활을 하며, 청소부터 시작해서 궂은일을 도맡아해야했고, 분장실 소품 의상 조명 무대크루 공연포스터 벽보 붙이기 등등 공연제작과 극장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부터해서 공연이 기획되고 무대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떠한 과정을 통해서 공연 한편이 관객들을 만나게 되는지 일련이 과정을 배울 수 있었다. 물론, 누군가가 가르쳐주거나, 알려주기보다 스스로 어깨 너머로 연기와 공연제작의 전반적인 흐름을 배우며 막내생활 3년 만에 첫 주연으로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그 당시 연우무대라는 극단은 강신일, 김뢰하, 송새벽 등등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이 계시던 집단으로써 좋은 선배님들 밑에서 좋은 가르침을 받은 덕분에 좋은 배우로써의 초석을 다질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그렇게 극단생활을 하다가 5년 만에 극단에서 나와서 스스로 독립적으로 매체 장르에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인맥과 그 당시 소위 말하는 기획사가 없었던 나는 아는 사진작가에게 부탁을 하여 ‘프로필 사진’이 아닌 ‘프로필 같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고, 연극무대에서 쌓은 경력과 연기력으로 무작정 영화사를 찾아다니며 프로필을 돌리기 시작했다.
아침 일찍부터 하루의 일과처럼 하루 5군데면 해가 떨어지는 늦은 오후에야 일을 마칠 수가 있었다. 때론 주소를 이전하였거나, 문전박대를 당하기 일쑤이기도 했지만, 연기에 대한 배우의 꿈이 나를 추진시키는 원동력이었고, 지치지 않게 해 주었다. 믿을 건 나 자신밖에 없었던 외로웠던 시간이었다.
그렇게 한 달 50군데 정도의 에이전시 영화사를 돌면 한두군데에서 오디션 연락이 왔다.
그러하기에 간절했다. 마지막 기회라 생각했고, 그렇게 치열하게 준비하여 오디션에 임했다.
결과는 2006년 현빈 이연희 주연의 ‘백만장자의 첫사랑’이라는 상업영화에서 엔딩크레딧 4번째 주.조연 역할을 3차 오디션 끝에 따낼 수 있었다.
꿈이 있기에 노력할 수 있었고, 간절했기에 절실했던 나의 노력이 만들어 낸 기적이었다.

Q. 배우가 되기까지 가장 힘들었던 상황은?

연기를 가르쳐 주는 학교와 교육기관은 있지만, 배우가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에 관한 구체적인 배우 컨설팅과 매니지먼트를 해 주는 선배나 교육기관은 부재했다. 그러하였기에 맨 땅에 헤딩하며, 스스로 문을 두드리고 실패를 밑거름 삼아서 기회와 가능성을 찾아가야만 했고, 경험이 배움을 그 배움을 통한 방향의 척도를 스스로 찾아가야 했던 상황이 어렵고, 외로웠던 순간들이었던 것 같다. 그러하다보니 시간과 노력은 배우에게 기본적인 자질이 될 수밖에 없었고, 난 그 자질을 갖추기 위해서 누구보다 부지런한 사람, 성실한 사람, 좋은 사람, 좋은 비즈니스맨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시간이었다.

Q. 배우로써 가져야 할 기본적인 자질과 마음가짐이 있다면?

그러하기에 난 아직도 스스로에게 묻는다. 그리고 답한다.
난 과연 20년차 배우로써 그리고 교육자로써 그러한 자질을 갖췄는지에 대해서.
내가 교육을 하며, 제자들에게 항상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꿈을 꾸고, 그 꿈을 찾기 위해 각기 다른 전사(과거의 삶, 시간)들을 가지고 이 곳으로 모였다.
하지만, 그 꿈을 꾸는 것은 자유고, 쉬울수 있으나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선 자질을 갖춘 자들만이 가능하다.
누구나 꿈을 꿀 수 있다. 그것은 자유다. 허나 자유에는 책임이 뒤따른다. 그러하기에 우리가 하는 이 배우라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없는 특별한 일이다. 그 특별하고 신성한 일을 스스로 할 수 있는 자격을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부여하여라.
우리가 하는 일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기회를 얻게 되어 무대에 서고, 카메라에 비춰지고, 또 영원히 쉬게 될지 모르는 일정한 리듬과 템포를 가질 수 없는 막연하고 불안정한 삶이다. 그것이 배우의 삶이다.
허나, 스스로에게 내가 말한 자격을 부여 할 수 있는 자는 오래시간 공들인 도자기공 장인들처럼 스스로에게 기회가 찾아들 것이다. 그러하니, 하루도 쉬지 않고 삶에 취하는 노력과 성실함 그리고 취기가 감소하였을 때 무대에서 연기에 취할 수 있는 열정과 절실함만이 배우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면 길이지 않을까.
성실함과 노력은 타고난 재능이 아닌, 스스로가 재능이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하고, 배우에게 어쩌면 그 믿음 하나, 즉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난 재능이 있어. 라고 강력하게 밀어 부 칠 수 있는 확신과 믿음이 배우에게 있어서 재능이라면 재능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Q. 당신은 왜 교육을 하는가?

거창하게 교육을 통해서 좋은 후학을 양성하고 좋은 배우를 양성하고자 하는 마음보다도 지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교육을 통해서 후배들과 소통하고, 나누고 싶었다. 나에게 좋은 스승과 멘토가 없었다면 어려웠던 시기에 아마도 꿈을 져버리고 포기했을지 모른다. 그들에게 좋은 배움을 통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좋은 배움에 대한 되물림을 통해서 나와 같이 좋은 배우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좋은 교육을 통해서 그들이 꿈을 꾸고 살아가길 바랄뿐이다. 우리나라 연기교육의 현실이 너무도 열악하고 추상적인 연기교육의 형태에서 그치는 경우들이 많다보니, 그 과정에서 꿈을 져버리고 떠나는 후배들을 많이 보아왔다. 적어도 내 제자들과 후배들에겐 당신들도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찾게 만들어 주고 싶다. 그래서 교육을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도 교육을 하고 있다.

Q. 학원의 교육방향 이념은?

한양대 모 교수님께서 내 제자들에게 이런 말씀을 했던 것이 기억난다. 입시학원은 대학1학년과정을 위한 준비여야 한다. 기본적인 배우 마인드는 물론, 기초적인 기술과 중립에 대한 인지 즉 무대에 설 수 있고, 이제 무대에서 배우로 시작 할 수 있는 단계의 제로점(시작점)을 찾게끔 교육을 해야 하는 곳이다. 라고 말이다.
나는 교수님의 이 말씀에 십분 공감한다.
입시연기학원은 대학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학과 오디션은 운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의 결과여부도 중요하지만, 결과중심 위주의 교육보다는 배움을 하는 제자들에게 제대로 된 연기교육의 본질을 인식시키고, 스스로 자생력을 가지고, 의식적으로 말하고 행동하고 움직이는 말 그대로 교육과 배움이 밑바탕이 된 실질적이고 본질적인 교육을 하고자 하는 것이 우리학원의 목표이자 이념이다.
그것이 곧 무대에서 스스로 자생하고 입시에서 합격 할 수 있는 결과까지도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Q. 우리 학원교육 시스템만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에서 오랜 시간 배움하고 교육을 받으면서 좋은 학교라고 생각했던 부분은 무언가에 길들여지지 않기, 박제되지 않고, 내안의 예술을 사랑하는 힘, 자생력을 가지고 스스로 찾아가는 힘을 훈련할 수 있었던 점이라고 생각한다. 그 시스템과 교육이 갖는 힘을 통해서 무대, 매체 어디서든 유연하게 자생할 수 있는 배우로 성장해 올 수 있었던 시간이었기에. 우리 학원 교육 시스템의 장점은 한예종 시스템을 바탕으로 뉴욕 아메리칸 액팅 메소드(하이퍼리얼리즘 연기접근법 훈련)/ 마이즈너 테크닉(충동적인 연기접근법 훈련)/러시아 에쭈드 훈련(상상력과 즉흥중심의 연기접근법 훈련)을 중심으로 각 장르에 유연하게 나로써 인물로의 접근으로 충동하는 것들을 흡수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시키는 것이 장점이기에 연극영화과 현 트렌드에 맞게 연극/뮤지컬/영화과 실기시험에서 장르나 형태에 맞게 스스로 현장에서 찾아가고 자생 할 수 있는 본질적인 힘을 훈련시키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Q. 내가 생각하는 좋은 교육이란?

사실상 우리나라 연기교육의 형태가 너무나 추상적이고 일회성적인 교육이 많다보니,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원리와 스스로 찾아갈 수 있는 자생력을 갖게끔 할 수 있는 시스템과 지도자들이 부재한 것이 현실이다. 연극영화과를 졸업한다고 누구나 다 교육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배우로 활동한다고 누구나 다 교육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교육은 실질적인 경험과 원리를 이해하고 그 원리를 이해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을 이해 할 줄 아는 시선과 사람을 기다리는 기다림을 할 줄 아는 용기와 인내심이 가장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앞서 말했듯이 여러분들이 배우의 꿈을 꾸고, 학원 상담을 받고 등록하기까지가 타고난 재능이라고 생각한다. 배우에게 있어서 왕도란 없다. 질러가는 지름길은 없기에 정직하고 성실하게 가야한다. 스스로가 좋은 교육과 배움을 통해서 비전을 찾고 방향성 찾아 험난한 픙파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고,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힘을 갖는 것. 그것이 재능이라면 재능인 것이다. 배우에게 있어서 타고난 재능은 어쩌면 위험한 것일지도 모른다.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번지점프대 위에서 용기를 내어 낙하를 하였을 때 누리는 카타르시스, 자유로움의 상태 그 알 수 없는 용기만이 타고난 재능이 노력할 수 있는 재능으로 그리고 더 나아가 스스로에 대한 확신으로 믿음으로 뿌리 깊은 나무가 되어 갈 것이다. 용기 있는 자들이여! 오라.
그 용기로 스스로에 대한 가능성과 새로운 자아의 발견을 꿈꾸는 절실한 자들이여, 오라!
그 절실함이 노력할 수 있는 재능으로 끈기와 인내로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확신으로 믿음으로 사랑으로 자신을 보다 완성된 인격체로 만들어 나아갈 용기 있는 자들이여, 오라!
당신은 매직타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현실이 마법처럼 꿈처럼 펼쳐질 것이며, 이내 곧 꿈이 현실이 되어갈 것이다!
연기를 하는 배우는 위대하다. 신성하다. 고귀하다.
그 배우가 바로 당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