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수기를 시작하며, 먼저 합격이라는 결과를 만들어주신 모든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남들보다 오래 입시를 하며, 혼자서 이뤄낼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는 사실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이런 류의 글을 쓰면 으레 그렇듯, 자연스레 이번 입시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자신 있게 시작한 이번 입시였지만 수시 때 연달아 학교에 떨어지고 많이 위축된 순간도 있었지만, 다행히 주변 사람들, 더 구체적으론 가족과 같은 반 동료들, 그리고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크게 흔들리지 않고 저 스스로 만족할만한 결과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사실 지금, 이 순간, 내가 이런 글을 쓰고 있다는 것도 참 어색하고 얼떨떨합니다.

무용 수업 땐 선생님께서 열정적으로 가르쳐 주시며 수업과 연관 지어 여러 이야기를 편하게 해주신 것이 좋았고 노래 수업 땐 선생님이 유익한 가르침을 주시는 와중에 칭찬을 정말 많이 해주셔서 항상 감사했고, 연기 수업은 날카롭게 피드백해 주시는 선생님 덕분에 지금껏 알지 못했던 것들을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무리 수업이 좋은들, 내가 속해 있는 반이 불편하면 제대로 배울 수 없을 텐데 다행히도 반에서 나이가 많은 편인 제게 동생들이 편하게 다가와 준 덕분에 좋은 분위기 속에서 행복하게 입시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입시를 하며 다른 어떤 때보다 성장할 수 있었고 좋은 인연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선생님 한분 한분께 감사드립니다. 시간이 지나면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 간직할만하다고 생각했던 기억들을 잊게 되는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 추억, 좋은 가르침을 주신 선생님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 모두 잊지 않으려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